금능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원담축제와 어우러져 호응
아름다운 제주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이 뿔소라 요리의 향연으로 가득찼다. 제14회 금능원담축제가 열린 29일과 30일 체험 프로그램들과 함께 인기를 끈 것은 주민과 해녀들이 직접 준비한 싱싱한 농산물과 수산물들.
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만든 금능맛차롱 협동조합은 지역에서 키운 단호박, 찰옥수수, 톳, 자숙소라, 한라봉이 등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했다. 특히 해녀들이 직접 잡은 싱싱한 뿔소라로 꼬치구이, 샌드위치, 핫도그, 비빔밥 등 갖가지 메뉴도 도민과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뿔소라 메뉴 개발과 판매는 현장밀착형 어촌발전 지원기구인 한국어촌어항공단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센터장 이승호)의 지원이 더해지며 현실화됐다. 이 프로젝트는 일본 수출 감소와 국내소비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어촌마을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앞서 금능 마을과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수산물 특판행사를 진행해 건강한 협업 모델로 주목 받았다.
금능원담축제는 전통적인 원담 어로 방식을 후세에 알린다는 취지로 2008년 시작된 마을 축제로 주민들이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자발적으로 기획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모여 만든 금능맛차롱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다양한 금능의 먹거리를 제공하면서 마을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좋은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김순일 금능맛차롱 협동조합 사무국장은 “예전엔 뿔소라와 같은 수산물을 잡기만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젠 우리가 직접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하고 판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며 “해녀분들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시면서 같이 뭔가 해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 관계자는 “마을 축제와 연계한 소라 판매행사를 통해 어촌마을 활력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격 안정화와 어가소득 증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