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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휴양·생태·문화가 융합된 관광자원 '어촌'
[기고] 휴양·생태·문화가 융합된 관광자원 '어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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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더위의 기세가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숨이 턱 막히는 뜨거운 열기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요즘, 그래도 `이것` 생각에 웃곤 한다. 바로 `여름휴가`다. 우리 국민이 여름휴가 기간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단연 바다와 해변이다.

어떤 이들에게 바다는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곳이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에겐 연인,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휴식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바다를 찾는 나름의 사연이야 많겠지만, 대부분은 보기만 해도 시원한 풍경에 가슴이 확 트이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바다를 선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인파로 붐비는 유명 해수욕장을 찾는 것도 좋지만 바다가 주는 여유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전국 해안선을 따라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어촌체험휴양마을을 찾아가 보자. 자신만의 여행 주제에 따라 떠나는 `자유여행`으로 여행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어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곳곳에 위치한 소박한 어촌마을을 여유롭게 즐기다 보면 어업인들의 정겨운 삶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푸른 바다와 맛있는 먹거리가 있어 많은 여행객이 어촌을 방문하지만, 획일화된 관광 상품과 운영 주민의 고령화 등으로 대개는 당일에 잠시 들르는 일정이었다. 이에 누구나 쉽고 편하게 체험하고 오래 머물 수 있는 어촌을 만들기 위해 체험관광 상품 내실화를 추진 중이다. 다양한 관광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기존 체험마을 중심에서 지역관광 자원과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태어난 어촌에서는 휴양부터 생태체험까지 다양한 관광 상품을 만날 수 있다. 푸른 바다에서 즐기는 투명 카누와 스노클링은 여름철 어촌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맨손으로 잡는 펄떡거리는 물고기, 생명을 품고 있는 갯벌에서 잡는 조개와 소라게, 삼시세끼에서 보던 통발낚시 등은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천혜의 어장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의 맛은 단연 일품이고, 마을에서 직접 운영하는 숙소가 있어 쾌적한 여름밤을 나기에도 손색이 없다. 더불어 바다해설사가 들려주는 어촌의 역사와 문화·생태 이야기는 여름밤 철썩거리는 파도소리와 함께 덤으로 얻어 갈 수 있다. 한마디로 우리 어촌이 일상에 지친 어른들에게는 힐링이 되고, 어린이들에게는 어촌의 다양한 문화와 생태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처럼 어촌체험휴양마을은 어촌경제 활성화와 도시민의 다양한 관광수요 충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으로,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전국 100곳의 어촌체험휴양마을이 운영되고 있으며, 2018년 기준 체험객 수는 145만명으로 최근 5년 사이 무려 1.6배나 증가했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어촌의 재생과 혁신성장을 도모하고자 올해부터 `가기 쉬운 어촌` `찾고 싶은 어촌` `활력 넘치는 어촌`을 만들기 위한 `어촌뉴딜 300`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선착장 등 낙후된 교통시설을 개선해 안전하고 쾌적하게 어촌을 오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지역 고유의 역사나 자연경관 등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함으로써 우리 어촌은 사시사철 사람들로 북적이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축복이다. 1만4963㎞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멋진 풍경과 건강한 먹거리 그리고 굵은 손마디에 맺힌 땀방울과 푸근한 미소로 우리를 반겨주는 어업인들이 있다. 올여름 어촌으로 발길을 돌려 특별한 휴가를 보내는 건 어떨까. 드넓은 바다와 대자연이 전하는 선물 같은 시간을 통해 일상의 여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해안선을 따라 보석 같은 바다가 우리를 부른다. 올여름 휴가는 바다로 가자. 어촌으로 가자.

 

☞ https://www.mk.co.kr/opinion/contributors/view/2019/07/48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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