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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 잡고 고둥 줍고… 체험 가득 남해 어촌으로 ‘봄 마중’ 가세요
쏙 잡고 고둥 줍고… 체험 가득 남해 어촌으로 ‘봄 마중’ 가세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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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항마을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운영하는 개막이 체험 프로그램 1 

▲ 문항마을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운영하는 개막이 체험 프로그램. 갯벌 위에 그물을 치고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다.

 

 

봄 기운 완연한 4월을 맞아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어촌체험 휴양마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남해바다에는 제철을 맞아 싱싱한 수산물 먹거리와 다양한 체험이 가득하다. 경남 지역에 위치한 어촌체험 휴양마을 중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문항어촌체험휴양마을(남해군)과 동화어촌체험휴양마을(고성군)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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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문항어촌체험휴양마을

“글 읽는 소리 낭랑” 마을이름 유래


전국어촌체험마을 대상 수상

경관·체험·숙박·음식 ‘1등급’ 

개막이체험 가을까지 운영 

먹거리·체험 가득한 문항마을 

 

고즈넉한 논밭과 섬, 산과 바다 풍경이 아름다운 문항마을 모습. 

▲ 고즈넉한 논밭과 섬, 산과 바다 풍경이 아름다운 문항마을 모습.

 

경남 남해군 설천면에 위치한 문항어촌체험휴양마을(이하 문항마을)은 웅장한 산세와 지형이 마치 아홉 마리 용과 같다 하여 구룡포라고 불렸던 곳이다. 문항이라는 마을 이름은 어느 선비가 ‘골목마다 글 읽는 소리가 낭랑하니 참으로 부러운 동네’라 해서 붙여졌다. 현재 92세대 약 18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전형적인 반농반어촌이다.

 

문항마을은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제13회 전국어촌체험마을 전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마을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문화와 역사, 이야기가 있는 마을이다. 2017년 해수부 등급결정 결과(유효기간 2017년 12월 22일~2019년 12월 21일) 1등 어촌으로 선정돼 경관·서비스, 체험, 숙박, 음식 4개 부문에서 모두 1등급을 받는 등 관광 인프라 우수성도 인정받은 곳으로 꼭 한 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이 마을의 대표적 체험 프로그램인 쏙잡이 체험에서 잡아 올린 쏙 

▲ 이 마을의 대표적 체험 프로그램인 쏙잡이 체험에서 잡아 올린 쏙.

 

문항마을은 바지락, 쏙, 우럭조개, 낙지 등 갯벌생물이 풍부한 곳이다. 특히 지역 수산물인 쏙(갯가재와 생김새가 비슷한 쏙과에 속하는 갑각류)을 브랜드화한 ‘쏙 선비’ 캐릭터가 있을 정도로 관련 먹거리와 체험이 다양하다. 

 

쏙은 늦봄부터 여름까지가 제철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쏙 튀김’과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쏙 맑은 장국’이 문항마을의 대표 메뉴다. 두 요리는 지난해 해수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주최한 ‘2018 바다셰프 요리대회’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토마토와 칼국수, 쏙이 함께 어우러진 ‘쏙 스파게티’, 바지락과 우럭을 속 재료로 한 ‘바우바우 김밥’과 ‘해물 햄버거’ 등 마을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마을 앞 체험장에서는 연중 상시 갯벌체험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쏙 잡이 체험이 가장 유명하다.

 

쏙이 서식하는 구멍 주위에 물을 푼 된장이나 소금을 뿌리고, 여기에 붓 대롱을 넣고 살살 달래듯이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한다. 이 때 쏙이 집게로 붓 끝을 꽉 쥐면 재빨리 ‘쏙’ 하고 뽑아내면 된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쏙을 잡는 재미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푹 빠지게 된다. 

 

문항마을에서는 갯벌체험 외에도 갯벌 위에 그물을 쳐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개막이체험 프로그램을 봄부터 가을까지 운영한다. 또한 마을 앞 바다에 상장도와 하장도라 불리는 두 개의 섬이 육지로 연결되는 모세현상 관람과 낚시체험이 연중 가능하다.

 

통영 사량도를 마주보는 동화마을은 봉긋 솟은 산과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가 아름다운 마을 전경 

▲ 통영 사량도를 마주보는 동화마을은 봉긋 솟은 산과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가 아름다운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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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동화어촌체험휴양마을 

전국어촌체험마을 장려상 수상 

 

바지락 캐기·야간 횃불체험 인기 

인근 공룡박물관도 가족여행지 

어촌체험 최근 4년새 1.6배 급증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동화마을 

 

뒤로는 좌이산, 앞으로는 한려수도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경남 고성의 동화어촌체험휴양마을(이하 동화마을)은 통영시 사량도를 마주보는 경관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동화마을 역시 제13회 전국어촌체험마을 전진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은 어촌체험마을로, 2005년 3월 체험마을 기반시설 조성을 마친 이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 인근에는 공룡박물관과 상족암 군립공원,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보급기지 역할을 했다는 소을비포성지 등 역사 문화 유적지가 많아 아이가 있는 가족이 방문하기 딱 좋은 곳이다. 

 

이 지역은 자란만을 비롯한 사량도 근해에서 잡은 싱싱한 회가 일품이며, 한 번 맛을 보면 같은 어종이라 할지라도 다른 지역 회 맛과는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바지락, 고둥, 굴, 낙지, 돌게 등 다양한 수산물을 즐길 수 있다. 

 

 동화마을 가는 길 공룡박물관 앞 티라노사우르스 조형
​▲ 동화마을 가는 길 공룡박물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수산물 중 하나인 바지락은 봄이 제철인데, 특히 3~4월이 되면 여름철 산란에 대비해 크게 성장하기 때문에 이 때가 가장 맛이 좋다. 봄에 이곳을 여행한다면 시원한 바지락 칼국수 한 그릇은 꼭 먹어봐야 한다. 

 

갯벌에서 산란에 대비해 영양분을 양껏 품은 바지락 캐기 체험 전경
​▲ 갯벌에서 산란에 대비해 영양분을 양껏 품은 바지락 캐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지금 동화마을을 방문하면 제철을 맞은 봄 바지락을 직접 캐볼 수 있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소을비포성지를 중심으로 오른쪽으로는 바지락 캐기, 고둥 줍기 체험부터 개막이, 야간 횃불체험(횃불을 밝혀 낙지·돌게 등을 잡는 전통어법)까지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갯벌체험장이 위치해 있다. 왼쪽으로는 역사탐방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체험안내소가 자리잡고 있고, 앞쪽에는 해상콘도가 있어 숙박과 동시에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이색체험이 가능하다.  

 

갯벌체험은 봄부터 가을까지 운영하며, 겨울에는 굴줍기 체험이 별도 진행된다.

 

 

어촌체험마을 체험객수 4년새 1.6배↑ 

 

해수부는 마을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어촌체험마을 고도화 사업’과 바다해설사 양성 사업 등 어촌체험마을 활성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유명 낚시 예능 프로그램인 ‘도시어부’에서 촉발한 낚시 열풍까지 가세하면서 바다와 수산물 먹거리, 해상낚시·갯벌체험 등 다양한 체험이 어우러진 어촌체험마을의 인기가 쑥쑥 올라가고 있다. 

 

해수부와 어촌어항공단에 따르면 어촌체험휴양마을 체험객 수는 2014년 88만 명에서 2016년 118만 명, 2018년 145만 명으로 늘어 최근 4년 사이 무려 1.6배나 급증했다.

 

해수부는 2001년 어촌체험휴양마을 조성 시범사업(9개소)을 시작으로 올해 1월 기준 전국에 97개의 어촌체험휴양마을을 운영 중이다. 경남과 전남이 각각 23곳으로 가장 많고, 충남 10곳, 강원 9곳, 경북 7곳, 부산·울산 각각 2곳 등이다. 글=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 제공 

 

 

☞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9033118483539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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